우리들의 기부이야기
[2020필란트로피 '나의 기부이야기'] 나를 일어서게 해주었던 도움의 손길
2020-12-29
작성자익*
저의 대학 시절은, IMF를 겪은 세대들 중 해당 위기를 피하지 못한 이들이 그러했듯이 이른바 국가부도 사태와 함께 무력감과 함께 생존에 대한 진지함을 맞봐야만 했습니다.
불과 몇 주, 몇 달이 되지 않아 재정적 위기와 함께 들이닥친 가정의 위기와 주변 사회의 혼란은 이제 막 20대를 시작했던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기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하였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학업을 지속하면서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여야 하였기에 주변을 돌볼 여력은 없었고 그런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부라는 한 단어를 마음에 품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시 학업 중에 함께했거나 알고 있는 이들 중에는 비슷한 형편에 있거나 또는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는,
탈북자를 포함한 도움과 나눔이 절실했던 이들도 있었습니다만 스스로를 지탱하는게 최우선이었기에 다른 이들에게 선뜻 시선을 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1학기때 스스로 학업을 중단하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지속해야 하는 현실적인 싸움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사실은 현실 도피였다고 봐야겠지요.
그렇게 휴학, 자퇴를 준비하던 와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한 번도 관련 사항을 말한 적이 없었습니다만
저를 위해서 본인이 받았던 장학금을 본인 이름의 장학금이라며 던져주었던 같은 과 형님과 지금은 고인이 된 동문 형이 주셨던 첫 월급을 포함한 손길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도움과 사랑으로 저는 지금 이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부란... 결국은 누군가가 어려움 또는 무엇인가를 기획 또는 실행을 하려하나 시련을 겪고 있는 누군가가 일어설 수 있는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는 비슷하나 의미가 다른 Charity와 Philanthropy의 차이는 바로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이번 행사를 빌어 누군가의 성장과 문제를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