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부이야기
[2020 필란트로피 '나의 기부이야기'] 연말마다 정성들여 뜨개질 모자를 만드는 이유
2020-12-28

작성자익*

저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집에는 10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의 아이와 처음 만나기로 예정 되어 있던 건 2011년도 겨울었습니다.
그때 저의 관심은 오직 저의 아이 뿐 이였습니다.
 
겨울에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서 태교로 뜨개질로 모자를 떠 주자는 생각이 들어 방법을 찾아 보던 중 ‘세이브더 칠드런 모자뜨기’ 행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목도리 하나도 뜨지 못하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꼭 해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서툴지만 한땀 한땀 뜨기 시작했습니다.
초급형 모자 하나를 뜨고 나서부터는 뜨는 방법도 알고, 자신감도 생기고 하나를 뜨는데, 3시간정도 밖에 들지 않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차 망고모자, 요정모자처럼 좀 어려운 것도 뜨게 되면서 연말에 하는 취미 생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다 뜨고 나서 3~4개의 모자를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모자로만 기부하던 것이 지금은 정기 후원도 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모자를 뜨면서 차차 저의 아이도 엄마가 모자를 왜 뜨는지 알게 되었고, 이제 조금씩 알려달라고 하곤 합니다.
아직 손이 작아 잘 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엄마와 함께 앉아서 함께 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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