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부이야기
[2020필란트로피 '나의 기부이야기'] 청운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의 소중한 60시간
2020-12-28

작성자익*

대학교 4학년, 졸업과 취업 준비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솔직히 매일이 대학교 – 도서관 – 집으로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이었기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전봇대의 구인지 문구를 보게 되었다.
 
[청운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해주실 봉사자 선생님을 모십니다]
‘이 봉사활동이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찾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곧장 센터 원장님께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나의 60시간의 봉사활동이 시작되게 되었다.

복지센터에는, 4명의 봉사자 선생님과 약 30명의 초등학생 아동들이 있었다.
원장 선생님 말에 의하면 본 센터에 다니는 아동들은 대부분 편부모 아동들이거나, 부모님 맞벌이로 인해 집에 늦게 귀가하시기에 저녁까지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었다.
 
하지만 한창 부모님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이 센터에서 서로서로 배려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나 스스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러한 첫인상을 마음에 담아두며 아동들에게 학습지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로 인해 나를 포함한 봉사자 선생님이 힘들어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동들의 모습 또한 나에게는 큰 힐링이었다.
왜냐하면 아동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끝날 줄 모르는 그들의 활력이 반복되는 일상으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나를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봉사가 끝난 이후 봉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어 고려대학교의료원에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인생의 두 번째 긴 봉사 마라톤을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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