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부이야기
[2020필란트로피 '나의 기부이야기'] 한반도평화사업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깨달음
2020-12-28

작성자익*

대학시절 한빛누리 재단에서 주최하는 한반도평화사업 <중국 길림성 한부모/조손 가정의 조선족 청소년 교육 지원 봉사활동>에 6개월간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국어도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였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용기를 내었습니다.
출국 전 조선족에 대한 역사 책을 읽고, 현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영어 교구와 교재를 하나하나 준비했던 과정이 참 설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장장 5시간의 굽이지는 산골마을로 행하는 버스를 타고 늦은 밤이 다 되서야 「통화」라는 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중학생 아이들은 처음에는 저를 많이 낯설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편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질수록 각자가 처한 어려움과 진로 고민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조부모님들께서는 제게 고맙다며 정성스런 식사도 대접해주시고, 현지에서 필요한 생활과 관공서 이용에 관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특별히 피부 알러지가 심하게 생겨서 병원 진료가 필요했을 때,
제가 가르치던 학생의 한 어머님께서는 저를 병원까지 데려다 주시고 통역도 해주셔서 덕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움이 되려는 의욕적인 마음만 챙겨 출발했지만, 도움은 한쪽에서만 주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주고받는 것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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