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부이야기
[2020필란트로피 '나의 기부이야기'] 고창 한 마을에서의 지역 봉사활동
2020-12-29

작성자익*

누구의 강요나 혜택 없이 자원해서 하는 봉사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병원에서 주체하는 취약 의료 지역 봉사활동 모집을 보고 고민 끝에 동기와 함께 신청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병원 각 파트의 많은 분들이 함께했습니다.
몇 시간쯤 걸렸을까, 꽤 긴 시간 버스를 탔고 우린 고창의 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간호 관련 업무가 주어 질 줄 알았는데……. 저는 장수 사진을 찍기 전 화장과 옷맵시를 준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제 얼굴의 화장도 못하는 내가 누구의 얼굴을 화장한단 말인가.
더불어 건강을 챙기겠다고 오시는 어르신들인데 이런 사진을 많이 찍으실까. 업무를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저의 걱정과 달리 많은 어르신들이 오셨고 밝은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은 흐려 갔고 이 일이 점점 익숙해 질 때쯤 어르신들의 깊은 주름과 햇볕에 그을린 까무잡잡한 피부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구슬퍼졌고 더 예쁘게 해드리고 싶은 욕심도 들었습니다.
간호사라 생각도 못하시고 어디 미용실에서 왔느냐, 참 좋은 일 한다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평소 하지 않으셨던 색조 화장을 하고 한복을 입고 환한 미소를 보여 주시던 어르신들.
아직도 따뜻하게 마음 한 컨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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